학회활동         영미문학비평연구회(베틀)

영미문학비평연구회(베틀)

영미문학비평연구회(베틀)

1. 연구회 활동목적

우리 연구회는 영어로 쓰인 문학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생산적으로 비평하기 위하여, 현대의 다양한 문학이론, 비평이론, 정신분석학, 철학 등 인문학의 분야를 연구하는 데 활동목적을 둔다. 우리 연구회 ‘베틀’(Battle)의 전신은 1990년대 말 부산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공부 모임으로서, (인)문학에 대한 그리고 나아가 삶에 대한 자신의 텍스트를 함께 짜는 공간으로, 함께 그 치열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출발하였다. 이후 구성원들은 다양하고 포괄적인 문학 텍스트들과 인문학 분야의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전공 강의, 논문 생산, 번역서 출간, 학회 발표 등으로 한국의 영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새한영어영문학회 소규모 연구회 지원을 신청하면서 우리 연구회는, 철학사 뿐 아니라 세계 정치·사회 담론의 형성과 실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의 저서들을 연구하고자 한다. ‘해체론’(Deconstruction)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데리다는 1967년에 발표된 『목소리와 현상』, 『그라마톨로지에 관하여』, 『문자기록과 차이』 등의 초기 저작들을 통하여 서양의 로고스 중심주의를 해체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복권하고 텍스트의 복잡성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정치 및 사회 문제에 관한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유럽공동체와 주권, 마르크스주의와 국제법, 이주노동자의 환대, 탈식민주의와 종교의 해체, 인권과 민주주의 등에 관해 폭넓은 저작을 발표했으며, 현실 정치의 문제들에도 적극 개입했다(『마르크스의 유령들』(자크 데리다 지음, 진태원 옮김, 서울: 그린비, 2007) 저자 소개 참조).


우리 연구회는 2015년도부터 데리다의 후기 저작들에 속하는 『환대』(1997), 『법의 힘』(1994)), 『마르크스의 유령들』(1993) 등을 정독하였으며, 앞으로 『불량배들』(2003)의 독회를 계획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글쓴이의 ‘정치적 전회’ 또는 ‘윤리적 전회’를 나타낸다고 일컬어지는 데리다의 저작들은, 전세계적인 이민과 이주노동자의 발생, 이들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신민족주의적인 대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등이 특징짓는 이 시대에 갖는 실천적인 함의가 크다. 우리 연구회는 특히 데리다의 후기 저작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존 미국문학/영국문학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세계의 영어권 국가의 문학 텍스트들을 나와 다른 타자를 존중하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또한 한국의 상황에서 영어권 문학 텍스트들에 대한 비평이 어떠한 생산적인 역할과 학문적, 사회적인 실천을 수행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한다.

2. 연구회 활동사항

  • (1) 2015년 1월 발족
  • (2)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1회 씩 부산대학교 이선진 교수연구실에서 연구회 개최
  • (3) 구체적인 월별 연구회 내용은 아래의 표와 같음
일자 연구회 내용
2015년 1월 15일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중 초대 강독 및 토론 “어디” 이것은 최초의 물음이 ‘자기(ipse)’로서의 주체의 물음은 아니라는 점을, 그보다 근원적으로 물음의 운동 자체에 대한 물음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요컨대 주체가 도래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는 질문이다. (27)
2015년 2월 13일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중 이방인의 문제 강독 및 토론 이방인은 부성 로고스, 요컨대 존재는 존재하고 비-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로고스의 협박적인 독단주의를 뒤흔든다. (58)
2015년 3월 14일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중 이방인의 문제 강독 및 토론 절대적 환대의 법은 권리의 환대와 결별할 것을, 권리로서의 법 또는 정의와 결별할 것을 명령한다. (71)
2015년 4월 25일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중 환대의 발길 강독 및 토론 마치 주인이 주인으로서, 자신의 장소와 권력의 포로, 자신의 자기성의 포로, 자신의 주관성의 포로이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러니까 결국 인질이 되는 . . . 것은 주인, 초대하는 자, 초대하는 주인이다. (135)
2015년 5월 16일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중 환대의 발길 강독 및 토론 환대의 문제는 윤리적 문제에 연결되고 있다 . . . 언제나 거처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다. (150)
2015년 6월 20일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중 법에서 정의로 강독 및 토론 해체주의자들이 정의에 대해 말할 것이 있는가 그들이 정의와 관련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는가 (12)
2015년 7월 17일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중 법에서 정의로 강독 및 토론 1. 법의 해체가능성은 해체를 가능하게 한다. 2. 정의의 해체 불가능성 역시 해체를 가능하게 하며, 심지어 그것과 혼합된다. 3. 그 결과 해체는 정의의 해체 불가능성과 법의 해체 가능성을 분리시키는 간극에서 발생한다. (34)
2015년 8월 19일 발터 벤야민의 폭력의 비판을 위하여 강독 및 토론 수단으로서의 폭력은 법정립적이거나 법보존적이다. (152)
2015년 9월 12일 발터 벤야민의 폭력의 비판을 위하여 강독 및 토론 새로운 역사적 시대는 신화적 법형식들의 마법적인 원환을 돌파하는 것에 근거하고 있으며, 법을 비정립하는 것에, 그리고 그와 더불어 법이 의존하는 것들이고 그것들 역시 법에 의존하는 권력들을 비정립하는 것에,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권력을 비정립하는 것에 근거하고 있다. (168)
2015년 10월 24일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중 벤야민의 이름 강독 및 토론 법정초적이거나 법정립적 폭력 자체는 법보존적 폭력을 포함해야만 하며 결코 그것과 단절될 수 없다. (88)
2015년 11월 21일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중 벤야민의 이름 강독 및 토론 법은 그 기원과 목적, 그 정초와 보존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현전적이든 재현적이든 간에 폭력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108)
2015년 12월 19일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중 벤야민의 이름 강독 및 토론 그러나 누가 서명하는가 그것은 항상 그렇듯이 신, 전혀 다른 자다. (124)
2016년 1월 21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마르크스의 명령들 강독 및 토론 마르크스주의는 어디로 바로 이것이 이 컬로퀴엄이 우리에게 제기하는 질문이다. (33)
2016년 2월 26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마르크스의 명령들 강독 및 토론 하나 이상의/더 이상 하나가 아닌 정신이 존재하며, 하나 이상의/더 이상 하나가 아닌 정신이 존재해야 한다. (41)
2016년 3월 12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마르크스의 명령들 강독 및 토론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것 자체를 함께 유지하는 것을 사고하기 (73)
2016년 4월 23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마르크스주의를 푸닥거리하기 강독 및 토론 마르크스주의의 메시아주의 비판적 상속 (124)
2016년 5월 28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마르크스주의를 푸닥거리하기 강독 및 토론 해방의 욕망을 포기하기는커녕 그 어느 때보다 더 이러한 욕망을 고수해야, 더욱이 “해야 함”의 해체 불가능한 것 자체로서 고수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57)
2016년 6월 25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낡은 것들: 나이 없는 세계의 그림 강독 및 토론 세계는 잘못 되어 가고 있으며, 그림은 어둡다고, 심지어 거의 검은 색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60)
2016년 7월 20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낡은 것들: 나이 없는 세계의 그림 강독 및 토론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마르크스주의의 어떤 정신이 존재한다면, . . . 그것은 우리가 일체의 교리들이이나 심지어 일체의 형이상학적·종교적인 규정, 일체의 메시아주의로부터 해방시키려고 시도할 수 있는 어떤 해방적이고 메시아적인 긍정, 약속에 대한 어떤 경험이다. (180)
2016년 8월 10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낡은 것들: 나이 없는 세계의 그림 강독 및 토론 책임에 대한 호소 없이는 어떤 상속도 존재하지 않는다. (184)
2016년 9월 10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혁명의 이름으로, 이중 바리케이드 강독 및 토론 진행 중에 있는 이러한 애도 작어버 속에서, 이 끝날 수 없는 과제 속에서, 환영은 사고해야 할, 그리고 실행해야 할 것을 가장 많이 선사하는 것으로 남아 있다. (196)
2016년 10월 24일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중 혁명의 이름으로, 이중 바리케이드 강독 및 토론 유령은, 그 이름이 가리키듯이 어떤 가시성의 출몰이다. (201)

3. 연구회 참여명단

번호 이 름 소 속 전 자 우 편
1 이은아 신라대 childea@hanmail.net
2 이선진 부산대 sunjinlee@pusan.ac.kr
3 박수정 신라대 supark012@silla.ac.kr
4 허경미 부산대 sedona12@hanmail.net
5 고은이 부산대 key7686@naver.com

4. 활동 계획 및 목표

본 연구회는 2015년 11월부터 향후 1년간 데리다의 이론과 관련 논문들의 독회를 통해 그의 방대한 이론을 공부하고 그 적용과 심화 과정을 토론한다. 참여자들은 데리다의 이론이 각자의 연구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 해석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해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아래의 세미나를 통해 같이 토론하고 공부할 계획이다.

일시 발표자 강독내용
2016년 11월 고은이(부산대) 불량국가들은 존재하는가 자유로운 바퀴
2016년 12월 이선진(부산대) 방종과 자: 교활 · 방탕한 자
2017년 1월 박수정(신라대) 민주주의의 타자: 양자택일과 교대
2017년 2월 이은아(신라대) 지배(maitrise)화 계량(metrique)
2017년 3월 허경미(부산대) 자유, 평등, 형제애, 또는 어떻게 표어를 내걸지 않을 것인가
2017년 4월 고은이(부산대) 나는 불량배
2017년 5월 이선진(부산대) 신이여, 무엇을 말해서는 안되는가 도래할 어떤 언어로 말인가
2017년 6월 박수정(신라대) 불량국가들 중 최후의 불량국가: ‘도래할 민주정치’, 이중회전으로 열림
2017년 7월 이은아(신라대) 더 많은, 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불량국가
2017년 8월 허경미(부산대) 도래할 계몽주의 ‘세계’- 예외, 계산 그리고 주권
2017년 9월 고은이(부산대) 목적론과 구성술: 사건의 약화
2017년 10월 이선진(부산대) 도달하다: 국가의(그리고 전쟁과 세계전의)종말에 도달하다

5.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1990년 대 말부터 시작된 우리 연구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미문학과 비평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를 연구해왔다. 영미문학 텍스트 및 관련 비평서들을 읽어오면서 연구자들은 각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에 이르게 되었고, 독회와 관련된 논문들을 여러 편 완성해왔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독회에 참여하면서 연구에 힘써 온 각 연구자들은 부산의 각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고, 여러 영문학 관련 학회의 임원진으로 참여하면서 영문학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소수의 멤버들이 모여 본격적인 데리다 저서 읽기에 들어갔는데, 데리다의 후기 저작들에 속하는 『환대』(1997), 『법의 힘』(1994)), 『마르크스의 유령들』(1993) 등을 정독하였으며, 앞으로 『불량배들』(2003)의 독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 서양철학의 흐름을 전복시키는 해체철학으로 대변되는 데리다의 저서들은 정신분석학, 언어학, 기호학, 정신 분석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는데 있어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서양사상을 지배해왔던 단일주의, 동일성의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서양문명의 파괴적 본성을 폭로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게 해 주는 데리다의 저서들을 읽어내면서 우리의 의식과 사상을 지배해 왔던 억압적이고 편협적인 사고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주체와 타자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나와 다른 타자를 존중하는 윤리적 실천에 이를 수 있는 길이 된다.


우리 연구회는 데리다 독회를 통한 윤리적 깨달음과 함께 저서 연구를 통해 학문적, 사회적인 실천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각 연구자들은 데리다 저서 관련 논문을 쓰고,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학회에 참여하여 연구 성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는 영문학 비평 분야의 연구 및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데리다에 관심 있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한다. 영문학 연구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 시대적 상황을 볼 때, 세미나 개최는 후학 양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고무적인 일이 될 수 있겠다.